시사경제상식 : BNPL 서비스가 뭐에요?

 

Question ▶

신문에서 BNPL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BNPL 서비스가 어떤 건가요?

 

Answer ▶

 

BNPL 서비스란?

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선구매 후 결제 서비스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외상으로 물건 사고 나중에 갚는 거죠. 해외에서는 아마존, 쇼피파이 같은 이커머스 시장을 중심으로 BNPL 결제를 통한 매출이 점점 늘고 있고, 여러 핀테크 업체, 신용카드사들까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대세 결제 서비스입니다.

 

신용카드와 뭐가 달라요?

외상으로 결제한다는 것에서는 신용카드와 같습니다. 그런데 카드는 발급받으려면 이런저런 조건이 붙습니다. 직장도 없고 수입도 없으면 발급도 잘 안 해주려고 하고 이용 한도도 개미 코딱지만큼 주죠. 반면 BNPL은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할부 수수료도 없고, 연회비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쉽게 결제할 수 있는 개꿀 결제 시스템이다 이 말입니다.

 

BNPL 서비스는 수익구조가 어떻게 되나요?

소비자 입장에서 개꿀인 건 알겠는데 BNPL 업체는 뭐 먹고 살까요? 결제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소비자가 결제를 하면 BNPL 업체는 가맹점에 결제금액을 일시불로 지불합니다. 소비자에게는 무이자 할부로 받지만 대신 가맹점에서 높은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도 연체되면 높은 이자를 받기 때문에 약속한 기간에 잘 갚을 때만 개꿀인 시스템입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이자는 높지만 결제대금을 일시불로 받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고 하는군요.

 

BNPL 관련주?

성장하는 시장이다 보니 주식과도 연관 지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BNPL 기업으로는 애프터페이(Afterpay), 어펌(Affirm), 페이팔 등이 있습니다. 얼마 전 스퀘어(Square)가 애프터페이를 29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어펌은 아마존, 월마트, 쇼피파이의 파트너사입니다. 애플 역시 애플 페이 레터(Apple Pay Later)를 계획 중이라고 하는군요.

 

국내 BNPL 서비스는?

해외처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국내에는 쿠팡과 네이버가 있습니다. 쿠팡이 '나중결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입니다. 둘 다 계좌 연동해놓고 결제 먼저 한 후에 지정일에 돈 빠져나가는 식입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예전에 신용카드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외상이라고 좋다고 마구 긁다가 거지된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BNPL은 신용카드처럼 발급 제한도 없고 결제 부담도 덜한 만큼 만약 국내에 완전히 자리 잡는다 하더라도 정말 현명한 소비습관을 기르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