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고교학점제 내용과 장단점 정리

굿캐스트 2021. 10. 25. 15:54

 

고교학점제란 무엇인지, 언제부터 시행하고 고교학점제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다른 나라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고교학점제의 내용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고교학점제란?

대학교처럼 고등학교도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워야 졸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금껏 우리나라의 고등학교는 초등학교 중학교처럼 매년 반을 배정받고 한 학년 동안 같은 반 친구들과 같은 교실에서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성적이 되지 않아도 출석만 채우면 졸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생 스스로가 과목을 선택해서 시간표를 짜고, 그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옮겨 다니며 과목을 듣게 되며, 정해진 학점을 채워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드 하이틴물의 배경처럼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시행 시기

고교학점제는 지난해에 마이스터고에 첫 도입이 되었으며, 2022년부터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부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에서 2022년에는 84%, 2023년에는 95%, 2024년에는 100%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과목 선택 전과목 선택해서 듣게 되나?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듣고 싶은 과목만 듣게 되는 것인지 궁금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공통 과목은 모두가 들어야 하고, 여기에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과목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선택과목은 교과별로 매우 다양합니다.

고교학점제 과목 종류 예시

  • 공통과목 :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 선택과목 : 고전읽기, 경제수학, 영미문학 읽기, 여행 지리, 사회문제탐구, 생활과 과학, 스포츠 생활, 음악 감상과 비평 등

고교학점제 평가 방법

지금까지 출석만 잘하면 졸업할 수 있었지만,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정해진 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성취도 평가에서 40%를 얻지 못하면 보충수업도 받아야 합니다. 교육부는 필수 공통 과목은 지금처럼 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선택과목은 점수만으로 평가받는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선택과목에 상대평가를 할 경우 고교학점제 취지와는 다르게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수업만 받으려고 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고교학점제 장점

1.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살릴 수 있다.

학생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어떤 진로로 나갈 것인가에 따라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기존 주입식 암기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로 학생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수업 형태라는 것입니다.

2. 자기 주도 능력이 향상된다.

본인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듣기 때문에 하기 싫은 과목을 억지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학업 효율적인 면에서도 도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적정 수준 이상의 학습이 보장된다.

기존에는 등교해서 하루 종일 잠만 자더라도 출석만 하면 졸업이 되었지만, 고교학점제는 억지로라도 공부해서 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은 보충수업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학습이 보장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4. 학생의 자율성과 결정권을 존중하는 제도

어른들에 의해 획일적으로 짜여진 시간표를 선택 없이 들어야 하는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자율성과 결정권을 존중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5. 전체 수업시간이 줄어든다.

기존에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총 수업시간이 2890시간이었습니다.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많은 편이라 학생들의 스트레스도 컸는데, 2023년 1학년부터는 2720시간으로 170시간이 줄어들며, 2025년부터는 2560시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고교학점제 단점

1. 진로 결정에 대한 부담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를 정한 학생에게는 장점이 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학생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분야로 나가고 싶은지도 모르겠는데 벌써부터 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고, 자칫 잘못 선택했을 경우 되돌리기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인프라 부족

취지는 좋지만 선택과목이 많아지면 그것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줄 선생님도 수업을 할 교실도 부족합니다. 선생님의 수가 확충되지 않으면 교육의 질도 나빠질 수 있고, 교사의 업무 환경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는 수도권보다 인프라가 더욱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 간에 교육의 질에서 불균형이 올 수도 있습니다.

3. 인기도에 따른 수업 편중화

인기 있는 수업에만 학생이 몰리고 그렇지 않은 수업은 결국 폐지되는 등 과목 편중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4. 입시에 대한 대책이 없다.

사실상 고등학교 교육은 입시와 연결 짓지 않을 수 없는데 아직 입시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고교학점제는 2023년부터 적용되고 입시방식은 2028년 대입부터 변경되는데, 2023년~2024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입시는 지금처럼 하면서 수업은 고교학점제에 맞춰서 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고교학점제

다음은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나라별 고교학점제 현황입니다.

국가 졸업요건 필수/선택 비율 내신평가 대입
미국
(캘리포니아 주)
210학점 내외 이수,
졸업시험
필수 150학점,
선택 60학점
절대평가 고교내신(GPA),
SAT 등
캐나다
(몬타리오 주)
30학점 이수,
졸업시험
필수 18학점,
선택 12
절대평가 고교내신
핀란드 75코스 이수 필수 47~51개,
선택 24~28개
절대평가 대입시험
중국 144학점 이수,
졸업시험
필수 116학점,
선택 28학점
절대평가 대입시험
일본 74단위 이수
(통상 90단위 이수)
필수 38단위,
나머지 선택
절대평가 대학별고사,
센터시험
대한민국
(제도 도입 후)
192학점 이수 2022 개정
교과에서 결정예정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혼용 내신, 수능,
대학별고사

 

이상 내년부터 부분 적용될 고교학점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떤 일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인데요. 좋은 취지로 계획된 만큼 최대한 시행착오 없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만 주길 바랍니다. 내용 도움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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