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머지포인트 사건 총정리 & 폰지사기 뜻

굿캐스트 2021. 8. 18. 21:32

Question 

요즘 머지포인트 때문에 난리인것 같은데, 도대체 머지포인트가 어떤거고, 왜 이슈가 되는건가요?

 

Answer 

머지포인트란 머지플러스라는 회사에서 2018년에 출시한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입니다. '20% 할인'으로 유명해져서 가입자만 무려 100만명에 달하고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이 팔렸습니다. 대기업 프렌차이즈 포함 마트, 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업종의 전국 약 6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서비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미리 머지포인트를 결제했던 소비자와 머지포인트로 결제를 받은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전까지 '상품권 발행업'으로 등록되있던 머지플러스에게 8월 초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업으로 등록하라고 시정 권고를 내리면서 입니다. 현행법상 전자금융업법에 등록되지 않은 사업체는 한가지 업종에서만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머지플러스는 '음식점 업종'을 제외한 모든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됩니다. (심지어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사용 가능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상황)

 

20%나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머지포인트를 미리 사둔 소비자들도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불안함을 느낀 소비자들의 대규모 환불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본사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많고,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으며, 아직 이런 소식을 접하지 못한 개인 점포로 몰려가 남은 포인트를 털어내는 사람들도 있어서 포인트 구매자와 소상공인들 모두에게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머지플러스 측에서는 구매가의 90%를 환불해주겠다고 공지를 하긴 했지만 업계에서는 대규모 외부 투지 유치를 받지 않는 이상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는 경찰이 머지플러스에 대한 내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Question 

머지포인트를 검색하다보면 연관 검색어에 폰지사기가 뜨던데 폰지사기는 뭔가요?

 

Answer 

폰지사기(혹은 폰지게임)는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1920년대 초반에 찰스 폰지(Charles Ponzi)라는 사람이 벌인 사기극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이윤 창출이 없으면서 그럴듯한 말로 투자자를 모으고, 신규 투자자에게 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주는 돌려막기식 운영을 하며 돈을 불리다 먹튀를 하는 다단계 금융 사기입니다. 

 

머지포인트 역시 실제로 팔면 팔수록 회사는 손해를 보는 구조였고, 20% 할인이라는 달콤한 혜택으로 사람들이 포인트를 구매하게 하고, 그 돈으로 또다시 광고를 해서 신규 구매자를 확보한다는 것에서 형태가 비슷하기에 사람들이 머지포인트도 폰지사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사업 초기에는 손해를 보면서도 유저를 모으고 추후에 수익모델을 보완하여 이익을 내는 식입니다. 머지플러스 역시 서비스 초기라 전략적 손해를 보는 것이며 사기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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