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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우리말배움터 : '부딪히다', '부딪치다' 한방에 구별하는 방법

Question

'부딪히다'와 '부딪치다' 차이점이 뭔가요? 어떨때 부딪히다를 써야하고 어떨때 부딪치다를 써야하는지 너무 헷갈려요. 두개 다 맞는말이라고는 하는데 완전히 같은건지, 아니면 어떤 차이가 있는건지 좀 쉽게 구별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Answer

부딪히다, 부딪치다 참 헷갈리는 우리말 중 하나죠. 두가지 모두 쓸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뜻이 다르기 때문에 문맥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이 두개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 먼저 기본 어휘가 되는 '부딪다' 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딪다[동사]

1.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또는 닿거나 대게 하다.

2. 예상치 못한 일이나 상황 따위에 직면하다.


라고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부딪히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부딪다'의 피동사라고 나오고, 부딪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옵니다. 이렇게 들어도 뭐가 뭔지 도통 헷갈리고 잘 모르겠죠? 두가지 한방에 구별하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부딪히다 VS 부딪치다 구별하는 방법

주어가 능동적으로 부딪는거면 → 부딪치다

주어가 부딪음을 당하는거면    → 부딪히다



그냥 쉽게 표현하기 위해 나로 생각하면 내가 누굴 받으면 부딪친거고, 누가 와서 나를 받으면 부딪힌게 되는겁니다. 확실한 이해를 위해 몇가지 예를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딪히다

1. 배가 파도에 부딪혔다. 

주어인 배는 가만히 있는데 파도가 와서 부딪음을 당한거니 부딪힌겁니다. 


2.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고 싶지 않은데 문제가 와서 당한거니 부딪힌겁니다.


3. 뛰어오는 사람과 부딪혀 넘어졌다.

예상치 못하게 다른 사람이 뛰어와서 당한거니 부딪힌겁니다.




부딪치다

1. 취객이 그에게 부딪치며 시비를 걸었다.

주어인 취객이 능동적으로 부딪은거니 부딪친겁니다.


2. 손뼉을 부딪치며 박수를 쳤다.

주어가 되는 누군가가 부딪은거지 당한게 아니니 부딪친겁니다.


3. 잔을 부딪치며 건배했다.

잔이 당한게 아니라 주어가 되는 사람이 부딪은거니 부딪친겁니다.


상황에 따라 둘 다 쓰일수도..

1. 아이가 나무에 머리를 부딪혔다.

뛰어 오다가 예상치 못하게 꽝 하고 부딪음을 당한 상황입니다.


2. 아이가 나무에 머리를 부딪쳤다.

아이 스스로 나무에 머리를 때려박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보니 두가지 구별하는게 크게 어렵지 않죠? 그럼 부딪히다, 부딪치다 구별하는데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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